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더 이상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매, 와상,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이 급증하면서 ‘돌봄’은 개인의 효(孝)를 넘어 사회 전체가 짊어져야 할 과제가 됐다. 그러나 이 거대한 돌봄 시스템의 중심에 서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현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가족의 마음은 무너지고, 현장은 버티고 있으며,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문을 처음 열고 들어서는 가족들은 대부분 죄책감과 절박함이 뒤섞인 얼굴이다. 집에서 돌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밤낮없이 반복되는 간병, 점점 심해지는 치매 증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상태, 욕창과 배설 관리, 예측할 수 없는 돌발 행동까지 감당하기에는 가족의 체력과 정신은 한계에 다다른다. 결국 요양시설을 선택하지만, 그 결정이 마음의 짐으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족들은 시설에 부모를 맡긴 뒤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잘 돌봐주고 있을까’, ‘혹시 방치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반복된다. 언론을 통해 간혹 접하는 요양시설 내 사고나 학대 보도는 이러한 불안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현장을 조금만 들여다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안동 정치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현장의 공기, 사람들의 표정, 그리고 반복되는 이름 속에서 조용히 축적돼 왔다. 그 이름이 바로 손애숙이다. 그는 화려한 직함이나 과장된 언어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된 현장과 축적된 신뢰가 그의 이력을 대신한다. 손애숙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치적 기술보다 정치의 기본에 가까운 태도 때문이다. 문제를 과장하지 않고, 갈등을 의도적으로 키우지 않으며, 설명 가능한 언어로 시민 앞에 선다. 이는 계산된 연출이 아니라 생활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습관에 가깝다. 그래서 그의 행보는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분명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판단의 기준이다. 손애숙의 정치에는 ‘보여주기’보다 ‘책임지기’가 먼저 등장한다. 전통을 존중하되 관성에 기대지 않고, 시민을 대상이 아닌 판단의 주체로 대한다. 이 태도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며, 지역에서의 경험과 신뢰가 쌓여야만 가능하다. 그의 이름이 반복해서 언급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공식 직함이 없고 조직의 전면에 서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이는 감정의 문제가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2026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축산면 청년연합회가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걸음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청년연합회는 1월 5일 오후 4시 축산면사무소에서 ‘2026년 정기총회(2025년도 결산보고)’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2025년도 결산보고가 이어졌고, 한 해 동안 지역 청년들이 함께 쌓아온 활동과 협력의 성과가 차분히 공유됐다. 결산보고에서는 지역 봉사, 교류 활성화, 공동체 참여 확대 등 실천 중심의 활동들이 소개되며, 현장의 노력과 성취가 공감 속에 정리됐다. 이어진 격려사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차례로 참석해 청년들의 노고를 응원했다. 먼저 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은 “지역의 변화는 현장에서 움직이는 청년의 힘에서 시작된다”며 “청년연합회가 지역사회 소통의 가교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황재철 경상북도의원은 “농어촌 지역의 미래 경쟁력은 청년의 참여와 정착에 달려 있다”며 “도 차원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정 축산면장은 “면 행정 역시 청년들과 보조를 맞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 지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단일한 문화와 혈연으로만 설명되는 사회가 아니다. 제조·농축산·어업·돌봄·서비스 전반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이미 일상의 한 축이 되었고, 결혼이주민과 유학생, 난민 신청자까지 다양한 형태의 ‘체류자’가 공동체 안에 존재한다. 문제는 제도와 선언의 수준에서 말하는 인권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처우’와 얼마나 일치하느냐이다. 그리고 그 간극을 바라보는 한국 시민의 시선 또한 단순하지 않다. 헌법과 국제규범의 틀에서 대한민국은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국적과 무관하게 보호한다고 천명한다.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최저임금제는 외국인에게도 원칙적으로 적용된다. 차별금지의 취지도 분명하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언어 장벽과 정보 비대칭 속에서 계약 내용은 불리하게 작동하고, 임금 체불·장시간 노동·위험 작업 집중은 반복적으로 보고된다. 산재 발생 시 권리 구제 절차는 복잡하고, 체류 자격과 연동된 고용 구조는 ‘문제 제기=체류 리스크’라는 침묵을 낳는다. 시민의 시선은 여기서 갈라진다. 한편에서는 “같은 일을 하면 같은 대우”라는 원칙에 공감하며, 열악한 현장을 고발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다른 한편에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1월 6일, 새해의 공기가 아직 차가운 오전이었지만 영덕의 한 자리는 온기로 가득 찼다. 이날 열린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직원 인사 환영의 자리는 형식보다 마음이 앞서는,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안부를 나누는 순간순간마다 “함께한다”는 말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환영 행사는 친목과 배려를 중심에 둔 차분한 진행으로 시작됐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한 구성원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정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 안내 멘트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동료를 맞이하는 진심이 담겼다. 이어진 환영 인사에서는 교육지원과가 지향해 온 협업과 신뢰의 문화가 또렷이 드러났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가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신입 직원 소개였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환영의 박수가 이어졌고, 꽃다발을 전하는 순간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짧은 인사말 속에서도 각자의 다짐과 설렘이 전해졌다. 교육 현장을 떠받치는 행정의 힘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그 장면은 조용히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 행정의 성패는 화려한 수사나 단기 성과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지역에 남는 변화로 평가된다. 김천시정의 지난 시간 역시 그러하다. 배시장이 이끌어온 김천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도시’, ‘기본이 단단한 도시’를 목표로 차분하게 체질을 다져왔다. 급격한 변화를 좇기보다는 시민의 삶 속에서 실제로 체감되는 행정을 중심에 두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해 온 과정이었다. 그동안 김천시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안정성이다. 전국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방향성을 잃고 흔들릴 때, 김천은 비교적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단순히 현상 유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행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점진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었다. 배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의 기본을 ‘현장’에 두었다. 책상 위의 보고서보다 시민의 생활 반경에서 드러나는 불편과 요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크고 작은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들이 차곡차곡 추진됐다. 도로, 교통, 환경, 안전 분야에서의 정비는 눈에 띄는 대형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시민의 일상 속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안동시의 미래’라는 화두는 이제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안동시 행정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은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이어지고 있다. 취임 이후 안동시장이 보여준 행정의 궤적은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고, 그 과정 속에서 시정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또한 점진적으로 쌓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안정’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행정, 무리한 개발보다는 도시의 체질을 다지는 선택이 반복됐다. 이는 대규모 정책 하나로 평가받기보다, 여러 생활 현장에서 누적된 성과로 체감되고 있다. 안동시정의 핵심 축 중 하나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다. 문화와 관광, 농업과 교육, 복지와 안전을 분절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연계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전통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했고, 관광 정책 역시 단기적 방문객 수 증대보다는 체류형 콘텐츠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안동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미래 수요에 대응하려는 행정 철학으로 읽힌다. 농업 분야에서도 변화는 있었다. 단순한 지원 사업 나열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가 강조됐다. 농민들과의 간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의 본질은 단순히 한 사람을 뽑는 행위에 있지 않다. 군민의 삶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을 누가 가장 잘 준비해 왔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영양군의 미래를 이끌 리더에 대한 물음은 특정 인물의 이름을 부르는 문제라기보다, 지금까지 축적된 행정의 방향과 성과, 그리고 군민의 체감 속에서 이미 답을 찾아가고 있는 질문에 가깝다. 영양군은 오랜 기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흔들려 왔다. 많은 군민들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해 왔고, 행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체념이 앞서던 시기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군정 전반에서 나타난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했다. 행정은 더 이상 추상적인 구호에 머무르지 않았고, 군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정의 태도’다. 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소통의 방식,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의 신중함, 그리고 현장을 중심에 두려는 시도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행정 책임자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동해의 푸른 바다와 울창한 산림이 맞닿은 영덕군이 관광의 방향타를 ‘체류형’으로 분명히 돌리고 있다. 단순히 보고 먹고 떠나는 관광을 넘어, 머물며 경험하고 관계를 쌓는 관광으로의 전환이다. 영덕대게·송이·방어라는 전국적 브랜드 식자원, 살아 있는 어촌과 농촌의 일상 자원, 그리고 사계절이 분명한 자연환경은 영덕을 체류형관광의 최적지로 만든다. 지역의 미래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체류형관광의 핵심은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다. 하루짜리 방문이 아닌 2박, 3박 이상의 체류를 통해 지역의 삶과 문화,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게 하는 구조다. 영덕은 이 요건을 고르게 갖췄다. 해안과 산림이 공존하는 지형은 계절별 콘텐츠를 만들기 용이하고, 수산·임산·농업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계절 체류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먼저 영덕대게는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지역 대표 브랜드다. 제철의 신선함과 합리적 유통, 축제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은 방문 동기를 강화한다. 여기에 체험 요소를 결합하면 체류형 콘텐츠로 확장된다. 조업과 위판의 이해, 조리 체험, 식문화 해설까지 연결하면 단순한 미식 관광을 넘어 학습·체험형 관광으로 진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안동농협이 지역 조합원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의 시간은 단순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원칙으로 삼아온 조합장의 묵묵한 리더십이 있었다. 농협의 본질은 조합원이다. 안동농협은 이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영을 지속해 왔다. 조합장은 취임 이후 줄곧 “조합원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니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숫자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운영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 같은 방향성은 조합원 중심의 다양한 사업과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지며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금융 안정성과 건전성 강화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안동농협은 리스크 관리와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조합원 자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조합원들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 환경 속에서 농업과 생업에 전념할 수 있었고, 이러한 안정감은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사업 부문에서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