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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풍력발전기 화재…산림 인접 시설 안전관리 ‘구멍’

행안부 상황전파에도 현장 대응·사전 예방 미흡 지적…2차 산불·환경오염 우려 현실화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행안부 상황전파에도 현장 대응·사전 예방 미흡 지적…2차 산불·환경오염 우려 현실화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 일대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산림 인접 에너지시설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11분경 해당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관계기관에 상황전파가 이뤄졌다. 

 

행안부는 공문을 통해 인명피해 우려 시 보건소 등 관련 부서에 즉시 전파하고, 화재로 인한 2차 피해 예방과 환경오염 대응을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풍력발전기 나셀(nacelle) 부위에서 화염과 함께 다량의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발전기가 위치한 곳이 소나무 군락이 밀집한 산림지역이라는 점에서, 단순 설비 화재를 넘어 산불 확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풍력발전기는 구조상 고지대에 설치되며, 전기설비·유압장치·윤활유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시설이다. 이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어렵고, 불꽃이나 고온 파편이 주변 산림으로 비화될 경우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행 「산림보호법」 및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산림 인접 시설물은 화재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전기사업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비기준 역시 발전설비에 대한 정기점검과 이상 징후 사전 차단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는 고온 건조한 봄철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예방적 관리가 충분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강풍이 잦은 지역 특성상, 풍력발전기의 기계적 마찰·과열·전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한 상시 점검이 필수적이다.

행안부 상황전파 문서에서도 확인되듯, 화재 발생 시에는 

*상황 즉시 보고 

*유관기관 전파 

*환경오염 측정 

*응급조치 및 주민보호 등 단계별 대응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장 사진상 연기가 상당 시간 지속된 것으로 보이며, 초기 대응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풍력발전기 내부에는 절연유, 윤활유 등 환경오염 유발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화재 시 토양 및 대기오염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행안부는 유독가스 및 수질오염 측정 조치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력발전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지만, 설비 안전관리까지 포함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며 “특히 산림 인접 시설은 일반 산업시설보다 강화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운영사업자는 

*정기점검 강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산불 확산 방지시설 보강 

*긴급 대응 매뉴얼 실효성 확보 등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단순 화재 사고로 그칠 것이 아니라, 설비 결함 여부와 관리 책임, 사전 예방조치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지역 주민 안전과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라는 정책 기조 속에서도 ‘안전’이라는 기본 원칙이 흔들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로 돌아온다. 이번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는 재생에너지 시설 관리의 사각지대를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과 안전을 동시에 담보하지 못하는 발전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대응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실질적인 점검과 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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