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겨울 관광객의 발길이 몰린 강원 태백산 눈축제 현장에서 충격적인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한 방문객이 촬영해 SNS에 게시한 영상이 확산되며 축제장 노점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에는 노점 주인이 얼어붙은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녹이기 위해 어묵탕 국물에 그대로 넣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후 해당 국물에서 끓여진 어묵이 별도의 조치 없이 손님에게 판매됐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문제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조회 수 수백만 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위생 관념이 전무하다”, “플라스틱 용기가 고온 국물에 들어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축제라는 특성상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점에서 공중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촬영자는 항의 과정에서 노점 주인으로부터 “얼어서 살짝만 넣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품위생 관점에서 볼 때, 식품 조리에 사용되는 국물에 비식품용 플라스틱 용기를 담그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고온에서 플라스틱이 변형되거나 유해 물질이 용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축제 현장은 즐거움과 낭만을 전제로 운영되지만, 동시에 다중 이용 시설이라는 점에서 일반 영업장보다 더 엄격한 위생 기준이 요구된다. 그러나 임시 노점의 특성상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국내 여러 지역 축제에서 음식 위생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단골 논란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별 노점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파장이 컸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에 축제 현장의 작은 부주의 하나가 지역 이미지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즐거워야 할 겨울 축제가 위생 불신으로 얼어붙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