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경북 봉화군보건소 건물 옥상에서 흡연으로 보이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제보 사진을 통해 확인되면서, 공공기관의 흡연 관리 실태와 내부 기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제보된 사진에는 보건소 건물 옥상 공간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여러 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공간은 외부와 분리된 옥상 구조물 인근으로, 일반 민원인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장소라기보다는 내부 관계자들이 접근 가능한 공간으로 보인다. 다만, 사진만으로 해당 인물들의 신분이나 소속을 단정할 수는 없다.
문제는 장소의 성격이다.
국민건강증진법은 공공기관 청사를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건물 내부는 물론 출입구, 복도, 계단, 옥상 등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보건소는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금연 정책을 홍보·지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그 상징성과 책무는 다른 공공청사보다 더욱 무겁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건소가 금연을 홍보하면서 정작 청사 내에서 흡연이 이뤄진다면 행정의 신뢰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흡연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공공장소에서의 행위와 기관의 관리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은 “옥상이라 하더라도 공공청사 공간이라면 명확한 흡연구역 지정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흡연구역이 아니라면 즉각적인 계도와 재발 방지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 행정을 다루는 공공기관일수록 내부 구성원에 대한 교육과 관리 기준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무원의 일탈 여부를 단정하기보다는, 제도와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에서의 흡연 문제는 개인의 일탈로 축소될 사안이 아니라, 기관 차원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점검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며 “특히 보건소와 같은 기관은 모범성과 상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제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봉화군보건소는 옥상 공간의 금연구역 지정 여부, 내부 흡연 관리 지침, 직원 대상 교육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명확한 안내와 관리 강화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 건강을 수호해야 할 공간에서 피어오른 담배 연기. 작은 장면일 수 있지만, 그 상징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신뢰받는 행정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원칙 준수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