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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산업단지, 이대로 괜찮은가?

방치된 폐기물·노후 차량·유휴 시설… 관리감독 강화 목소리 커져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의 기반이자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다. 그러나 일부 산업단지 현장을 둘러보면 이러한 본래의 기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목격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확인된 한 산업단지 일부 구간에서는 각종 폐기물 방치,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노후 차량과 시설물, 관리되지 않은 잡목과 잔재물 등이 뒤섞여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는 콘크리트 잔재물과 파쇄물로 보이는 물질들이 별도의 차단 조치 없이 노출된 상태로 적치돼 있었고, 사용 흔적이 오래된 컨테이너 구조물과 파손된 간이 시설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일부 지역에는 차량 운행 흔적이 거의 없는 노후 화물차가 장기간 이동 없이 주차돼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외관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방치 상태가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 주변의 수목 성장 상태와 폐기물의 풍화 정도 등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산업단지는 일반 주거지역과 달리 각종 물류 이동과 작업 활동이 빈번한 공간인 만큼, 안전과 환경 관리가 더욱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내 환경 관리 부실이 단순한 미관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관리되지 않은 폐기물과 적치물은 강우 시 토양 오염이나 비산먼지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된 차량과 구조물은 안전사고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지 않은 상태라면, 산업단지 이용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지역 주민은 “산업단지는 지역의 얼굴과도 같은 곳인데, 처음 오는 사람들은 이곳이 정말 관리되고 있는 곳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눈에 보이는 정비만이 아니라 상시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단지는 개별 사업자들의 활동 공간이면서도 동시에 공공 관리의 대상이 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단순히 민간의 책임으로만 돌리기보다는, 관계 기관의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 체계가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휴 부지나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는 현황 파악과 함께 정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행정 관계자들 역시 산업단지 관리의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산업단지의 규모가 크고 관리 대상이 광범위한 만큼,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인해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환경 정비와 안전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문제가 확인된 구간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에는 산업단지 관리 수준이 해당 지자체의 행정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유치와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도 산업단지의 외형적·환경적 관리 상태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돈되지 않은 현장은 지역 전체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산업단지 일부 구간의 사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전국 곳곳의 산업단지에서 유사한 관리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산업단지 전반에 대한 관리 실태 점검과 제도적 보완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산업단지는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공간이다.

군 관계자를 비롯한 관리 주체들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과 함께, 지속적인 점검 체계가 마련될 때 비로소 산업단지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의 작은 방치가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행정의 손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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