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77년생의 연대, 고령의 미래를 밝히다

고령군에서 뜻깊은 연대의 첫걸음이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내디뎌졌다. 지역의 1977년생 동년배들이 뜻을 모아 ‘고령군 정사생연합회’를 창립하고,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적 나눔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월 23일, 고령군 일원에서 열린 고령군 정사생연합회 창립 총회에는 지역 곳곳에서 살아가며 일상을 함께해온 77년생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총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지역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공감대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오랜 친구를 만난 반가움과 더불어, 지역을 위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정사생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고령군의 교육 발전을 응원하는 뜻을 모아 교육발전기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을 향한 자발적 참여와 연대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이날의 기부는 큰 울림을 남겼다.
회원들은 “고령에서 나고 자란 세대로서,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는 공통된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고 있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교육, 복지, 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또래 세대가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나서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총회가 열린 자리에서는 향후 연합회의 운영 방향과 활동 목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회원들은 “친목을 넘어 지역을 위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무리하지 않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보여주기식 활동보다는 조용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회원은 “각자의 삶에 바쁘게 살아왔지만, 고령이라는 공통의 터전이 우리를 다시 모이게 했다”며 “이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이름으로 지역을 생각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남고 싶다”며 연합회 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창립 총회 이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오랜 시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오갔고, 지역의 변화와 과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도 이어졌다. 웃음 속에서도 지역을 향한 애정과 책임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고령군 정사생연합회의 출범은 지역 공동체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세대 간 단절이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 속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다시 손을 맞잡고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장면이다.
작은 모임에서 시작된 이 연대가 앞으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고령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이들의 첫걸음이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77년생의 연대가 고령의 내일을 밝히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조용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