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영덕군의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해’였다.
대형 산불과 지역경제 침체,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군은 흔들림 없이 행정을 이끌어냈고, 그 중심에는 기획예산실·자치행정과·소통홍보과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군정의 뼈대를 지탱하고, 읍면의 세밀한 목소리를 연결하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와 지원을 이어온 세 부서의 성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남겼다.
기획예산실,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평가…군정 신뢰도 높여
2025년 기획예산실의 성과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영덕군은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평가 분야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으며 군정 운영의 체계성과 성실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경북·경남 군단체 중 영덕군이 유일하게 3년 연속 SA등급을 획득한 점은 특히 의미가 깊다.
또한
전국 기초지자체장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S등급 획득,
민관상생 투자협약 공모사업 전국 5개 선정 중 하나로 선정
등의 굵직한 성과는 영덕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었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A, B 등급을 고르게 받으며 안정적인 재정운영 기반을 마련한 점은, 인구감소 대응을 핵심 과제로 삼는 영덕군의 정책 추진에 큰 의미를 더했다.
기획예산실 관계자는 “군정현안업무회의 운영 방식이 보고 중심에서 해결 중심으로 변한 것이 핵심”이라며 “실행력 있는 회의는 결국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자치행정과, ‘미래인재양성관’ 구축…교육·복지·지역성장의 핵심 축 마련
자치행정과는 한 해 동안 ‘교육 기반 강화’라는 군의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영덕미래인재양성관 건립사업이다.
건립 개요
위치: 덕곡리 126-1번지
규모: 연면적 2,707㎡
건립비: 142억2천만 원
개관: 2026년 1월 정식 운영 예정
교육·연구·진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인재양성 시설로,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사고력·자기주도학습·진로 탐색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간 제공으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영덕 교육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2025년에는
군민 의견 수렴 기반 연구 용역,
운영 모형 설계,
소위원회 구성·운영,
운영조례 제정 및 프로그램 운영업체 선정
등 개관 전 준비 단계가 체계적으로 마무리됐다.
한 학부모는 “지역에서 이런 수준의 교육시설을 갖게 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영덕군이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사실에 큰 신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보소통과, 전국 수준의 홍보·콘텐츠 역량…군민 신뢰를 높이다
홍보소통과는 올해 가장 많은 변화와 성과를 낸 부서 중 하나다.
군정 홍보는 물론 SNS, 방송, 광역 홍보까지 군정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다했다.
2025년 홍보 실적
보도자료 662건(월평균 66건)
기획보도 22건
방송홍보 5건
군정 홍보 영상 제작 다수(축제·산불·관광캠페인 등)
특히 STAY 영덕 홍보영상, 엑스포홍보 영상, 멸치·문화관광 홍보물 제작은 조회수와 파급력을 크게 높였다.
광역 홍보 성과
서울 지하철 3호선·동대구역·반월당역 등 대규모 디지털 포스터 및 안내광고
고속버스터미널·대전역·포항역 등에서 영덕 관광·축제 홍보
IPTV·빅데이터 기반 타깃형 홍보 확대
방송협업 성과
KBS1 ‘6시 내고향’
KBS1 ‘동네 한 바퀴’
KBS1 ‘한국인의 밥상’
KBS World ‘내마남더 IN 영덕’ 등
음식·관광·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며 전국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SNS 성과
조회수 360만 → 482만 회 (약 122만 회 증가)
유튜브 구독자 5,021명 → 6,939명(+ 약 2,000명)
인스타그램 5,390명 → 6,352명(+ 약 1,000명)
이는 군정 홍보가 단순 보도자료를 넘어 ‘군민이 직접 체감하는 홍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읍면 주요행사·지역사업 지원…군정의 조용한 동행
올해 읍면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행사와 지역 활동이 이어졌다.
군은 각 읍면의 행사 운영, 주민 소통, 민원 대응 등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대표 협조 사례
산불 이후 읍면 복구 지원
경로행사·체육행사 행정지원
청년·학생·농업인 프로그램 운영 협력
마을방송·재난전파 체계 정비, 수신기 보급
통신 기반시설 유지관리 및 행정서비스 지원
또한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날’ 운영을 통해 42건의 주민 의견이 접수됐고, 이 중 25건은 이미 추진 또는 장기검토로 이어지고 있다.
홍보소통과 관계자는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군정현안업무회의, ‘보고’에서 ‘해결’로 전환된 성과
올해 군정현안업무회의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기획예산실은 사업별 문제 분석을 강화했고, 자치행정과는 읍면 현장의 목소리를 촘촘히 전달했다.
홍보소통과는 현안 공유 및 주민 전달체계를 강화해 ‘발 빠른 소통’을 담당했다.
회의는 더 이상 형식적 보고의 자리가 아니라,
현장→부서→회의→해결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핵심 플랫폼이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예산반영 속도 향상,읍면 사업 해결력 강화,민원 처리기간 단축,
군정현안 대응의 깊이 강화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조용하지만 강한 행정”…2025년 영덕군정의 따뜻한 마무리
2025년 영덕군의 성과는 단순한 숫자와 지표를 넘어 ‘행정의 진심’을 보여준다.
기획예산실의 치밀함, 자치행정과의 현장 중심 행정, 소통홍보과의 따뜻한 홍보는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었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군정은 흔들림 없이 운영됐고,
교육·행정·홍보·복지·소통 전 분야가 서로 연결돼 군민의 삶을 지지했다.
한 군청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만든 성과 중 절반은 군민이 보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절반이 영덕군을 움직이고 지탱합니다.”
2026년, 영덕군은 더 큰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올해 다져진 기반과 온기는 내년 군정 운영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군민을 향한 조용한 헌신’—그것이 영덕군정이 만들어낸 가장 큰 성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