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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 안전장구 미지급 의혹까지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구룡포 보릿돌 교량 개체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관리 부실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직접 확인한 현장에서는 안전모 미착용·고소작업 안전벨트 미사용·현장 소장 부재·안전펜스 불량 설치 등의 문제가 연이어 포착됐다.

 

*안전모 미착용 근로자… 심지어 “머리 박았다”

현장에서는 일부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동선에 오르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 근로자는 머리를 구조물에 부딪히는 장면까지 목격되었고, 이 과정에서 “안전모가 없어 머리를 바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근로자들이 자재를 이동하는 공간은 머리 위로 철 구조물이 얽혀 있어, 최소한의 안전모 착용만으로도 심각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

 

*“안전벨트 지급받지 못했다”… 지역주민 J씨의 증언

고소 작업자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던 중, 안전벨트를 찾기 위해 허둥대던 작업자가 포착됐다.

이를 본 지역 주민 J씨는 그와 나눈 대화를 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소작업 안전벨트를 왜 안 했냐고 물으니, 밖에 나와서 벨트를 찾고 있더라고요. 지급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상태로 공사를 한다니 불안해서 지나가기도 겁납니다.”

안전벨트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지급·의무 착용이자, 고소작업 시 필수 보호 장비로 분류된다.

 

*안전펜스 규정 미달, 추락 위험 방치

현장에는 안전난간 높이가 규정(1.2m)보다 낮거나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 곳곳에 있었다.

또 철재 발판 일부는 흔들림이 심하여 근로자 발이 빠질 위험도 있어, 추락·협착 사고 가능성이 상존하는 구조였다.

*현장 소장 부재… 관리 체계 사실상 ‘실종’

취재 과정에서 여러 날에 걸쳐 확인한 결과, 공사 현장을 총괄해야 하는 현장 소장이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소장 부재는 ▲안전수칙 점검 불가, 위험 작업 통제 부재, 폐기물 관리 미흡, 근로자 보호장구 지급 확인 불가 등

여러 문제를 복합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사 목적과 현실의 괴리

공사 안내판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불편 해소 및 관광지 제공’이라는 목표가 적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근로자 안전, 주민 안전, 환경 보호, 공정 관리 등 기본적인 공사관리 요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전전문가는 “근로자 안전관리 부실은 결국 설계 품질과 구조물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남 연합 포커스는 마지막 3탄에서 책임주체, 행정의 감시 공백, 개선 방향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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