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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영덕 관어대, 자연을 품은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경북 영덕 관어대는 동해의 수평선과 절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전망지로,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명소로 꼽힌다.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으로 회자돼 왔지만, 최근 들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광고·홍보 전략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관어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위적 장치보다 자연 그 자체가 전면에 드러난다는 점이다. 탁 트인 바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하늘, 파도와 바람이 만드는 소리는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강점은 과도한 연출이나 자극적 문구보다, 사실에 기반한 절제된 홍보가 어울린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접근성과 정보를 높이는 방식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현재 관어대 홍보는 주로 지역 안내물, 일부 관광 홍보물, 온라인 사진 공유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중앙 단위 매체나 전국 단위 관광 플랫폼에서의 노출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관광객 유입이 특정 계절이나 주말에 집중되는 현상 역시 체계적인 홍보 전략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표현을 넘어, 관어대가 지닌 역사적 배경과 지형적 특징,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함께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이 요구된다.

 

광고·홍보에서 특히 중요한 대목은 과장이나 오해를 낳을 소지가 없는 정보 제공이다. 관어대는 자연 명소인 만큼 안전 동선, 기상 변화, 접근 시간 등 기본 정보가 정확히 전달돼야 한다. 이는 관광객 편의 차원을 넘어, 지자체의 관리 책임과도 직결된다. 실제로 최근 관광 트렌드는 ‘많이 알리는 것’보다 ‘제대로 알리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어대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뢰 기반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지역 경제와의 연계다. 관어대 방문이 인근 식당, 숙박, 특산물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동선과 콘텐츠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지역 상생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정 업소를 부각하기보다, 지역 전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관어대 홍보가 ‘조용하지만 오래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분별한 상업 광고보다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전제로 한 안내, 사진과 영상 기록의 축적, 계절별 콘텐츠 발굴이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지나 전국 단위 매체를 통한 소개는 단기 효과보다, 영덕군 전체 관광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어대는 이미 완성된 자연유산이다. 남은 과제는 이를 어떻게, 어떤 언어로 알릴 것인가에 있다. 자연을 존중하는 홍보, 사실에 충실한 정보 제공,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 더해질 때 관어대는 일회성 명소를 넘어, 오래 기억되는 영덕의 얼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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