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2025년 한 해, 영덕군 행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이었다. 군정은 책상 위 계획에 머물지 않았고, 농가의 밭과 논, 어르신의 가정, 임시주거지와 보건소, 그리고 농업기술 교육 현장까지 쉼 없이 발로 뛰었다. 보건행정과, 건강증진과, 농업기술과가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며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성과를 쌓아 올렸다.
농업기술과는 ‘현장 중심 농업인 교육’이라는 원칙 아래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수요자 맞춤형 영농기술 교육을 통해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농업인대학, 품목별 전문교육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며 총 800여 명이 넘는 농업인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특히 사과·복숭아·포도 등 지역 대표 작목 중심의 전문 교육은 현장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드론 교육, 신규농업인 멘토-멘티 실습교육, 기초영농기술 교육 등은 미래 농업 인재 양성의 토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 AI를 활용한 상세페이지 제작, 전자상거래 기초 교육, 생성형 AI 농장 홍보 교육 등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발맞춘 경영·마케팅 교육도 병행해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본소와 북부분소를 중심으로 68종 412대의 농기계를 운영하며 4,900건 이상의 임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불 피해 농가를 위한 임대농기계 추가 구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농업인의 손을 놓지 않는 행정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건강증진과는 ‘찾아가는 건강 행정’을 실천하며 전국적 성과를 거뒀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2025년 우수 운영 보건소로 선정되며 영덕군의 보건 정책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치매안심센터 평가 A등급, 경상북도 치매관리사업 특별상 수상은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노력의 결실이다.
임시주거시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심리상담·방문건강 서비스는 4천 건이 넘는 상담과 3천 건 이상의 건강 방문 실적을 남겼다. 이는 산불 등 재난 이후 군민의 마음과 몸을 함께 돌보는 통합 돌봄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치매극복 실종예방 프로젝트, 임산부의 날 기념 힐링음악회 등은 건강 정책을 ‘행사’가 아닌 ‘공감’으로 풀어낸 사례다. 어르신과 임산부,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건강 문화는 영덕군만의 따뜻한 행정 색깔을 보여준다.
보건행정과는 예방접종과 의료 접근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 2025년 예방접종 우수보건소 기관 선정은 군민 대상 무료 예방접종을 성실히 추진한 결과다. 모바일 쿠폰을 활용한 접종 편의 시책은 적극행정 경진대회 ‘우수’ 평가로 이어졌다.
산불 피해지역 의료지원, 찾아가는 작은 보건소 운영, 공공심야약국, 원격협진 사업 확대는 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원격협진 사업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제공하며 2026년 확대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해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증축 완공은 농촌 의료서비스 개선의 상징적 성과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주민의 일상 속 건강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보건·건강·농업 분야 성과는 단순한 실적을 넘어 ‘사람 중심 행정’이라는 공통된 방향성을 보여준다. 교육을 받은 농업인, 건강관리를 받은 어르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성과이자 미래다.
영덕군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화려하지 않지만 진정성 있게 군민의 삶을 지켜왔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사람을 우선하는 행정. 보건행정과, 건강증진과, 농업기술과가 함께 만들어낸 2025년의 성과는 영덕군정이 나아갈 다음 한 해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