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역 공동체의 기본 가치를 되새기고, 새해를 향한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영덕에서 마련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는 12일 저녁 영덕 삼사마리타홀에서 ‘2025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회원 간 화합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회원과 청년회,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개회에 앞서 지난 한 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 바르게살기운동의 활동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질서와 배려, 공동체 의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회원들의 모습은 박수로 이어졌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지역 봉사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한 격려가 이어졌다. 겉치레보다 실천을 중시해 온 바르게살기운동의 정신처럼, 이날 무대는 조용하지만 진정성 있는 감사의 장이 됐다. 행사 내내 “함께여서 가능했다”는 메시지가 반복되며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회원들의 역할도 눈에 띄었다. 청년회는 올해 지역 환경 정화, 생활 질서 캠페인, 이웃 돕기 활동 등을 통해 바르게살기운동의 외연을 넓혀왔다. 특히 세대 간 소통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 참여는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행사 말미에는 내년 활동 방향도 공유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는 2026년에도 질서·배려·협동이라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며, 일상 속 실천 중심의 시민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화합과 안전, 건전한 생활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특정 정치적 목적과는 무관한 순수 민간단체의 연말 행사로 진행됐으며,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감사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 역시 “선거와는 거리를 둔, 지역을 위한 건강한 시민운동의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바쁘게 지나간 한 해를 서로 격려하며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내년에도 지역을 위해 작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대,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실천.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의 ‘송년의 밤’은 지역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 한 해의 수고에 감사하며, 더 나은 내일의 영덕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이 행사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