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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곁에서 답을 찾다…영양군의회, 책임과 실천으로 여는 2026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는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동하는 민주주의다. 그 중심에는 견제와 균형,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역할이 있다. 경북 북부 산간 지역의 작은 군이지만, 군정 전반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군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온 영양군의회의 지난 한 해는 ‘묵묵한 책임’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영양군의회는 그동안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조례 제·개정,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본연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군정의 방향을 점검하고 집행부의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의회는 때로는 엄정한 비판자로, 때로는 합리적 조력자로서 역할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찬반을 넘어 자료에 근거한 질의와 대안 제시는 의회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군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 단기 성과 중심의 편성보다는 중·장기적 지역 발전과 생활 밀착형 사업의 균형을 강조했고, 반복적·비효율적 지출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정을 요구했다. 이러한 접근은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동시에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례 활동에서도 생활 현안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돋보였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 현실을 고려해 복지, 안전, 농업·농촌 지원과 관련된 제도 개선에 힘을 쏟았다. 현장 의견을 수렴해 조례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군민과 의회 간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만들기 위한 조례’가 아닌 ‘작동하는 조례’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정사무감사는 영양군의회의 존재감을 분명히 보여 준 대목이다. 형식적인 질의가 아닌, 사전 자료 분석과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집행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한 점검이라는 점에서 건설적이었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후속 점검을 예고하며 지속적인 관리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의정 활동의 또 다른 축은 소통이다. 의원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공식 회기뿐 아니라 비회기 기간에도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생활 불편, 제도적 사각지대를 확인했다. 작은 민원이라도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록하고 공유하는 과정은 의회의 신뢰를 쌓는 밑거름이 됐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에는 ‘군민을 섬긴다’는 분명한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의회는 스스로를 행정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군민의 위임을 받아 군정을 감시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기관으로 인식해 왔다. 그 결과,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고, 대립보다는 조정을 통해 해법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26년을 향한 의회의 다짐 역시 분명하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책임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영양군의회는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과 연구를 지속하고, 군민에게 필요한 의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 지역 경제 활성화, 생활 안전 등 핵심 과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투명한 의정 운영을 통해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향도 강조된다. 회의 과정과 결과를 군민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고,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의회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군민이 의정의 동반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다.

 

영양군의회의 지난 노력과 성과는 화려함보다는 성실함에 가깝다. 그러나 지역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이러한 꾸준함에서 나온다. 새해, 그리고 2026년을 향해 의회가 다시 한 번 군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때, 지방자치의 가치는 생활 속에서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책임과 실천으로 군민을 섬기는 의회, 그것이 영양군의회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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