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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로 100년 미래 준비…

군민과 함께 희망의 영덕 건축한다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경북 동해안의 작은 군(郡)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변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곳.

영덕군이 2025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를 통해 군정의 방향을 새롭게 그려내고 있다.

산불과 어획량 감소, 지방교부세 축소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정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영덕군의 이번 발표는 지역 사회에 신선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예산 운영… 3년 연속 6,100억 원대 예산 유지

영덕군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5,772억 원의 일반회계와 364억 원의 특별회계를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35억 원(0.57%) 줄었지만, 전국적인 지방교부세 감소 흐름 속에서 3년 연속 6,100억 원대 예산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은 돋보인다.

이는 공모사업 선정, 국비투자 적극 유치, 지역 현안 중심 재정 투입의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경북 산불로 4,168억 원의 복구비가 편성되며 군비 부담만 833억 원에 달하는 압박을 받았음에도 재정 안정성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평가가 높다.

군은 △재정 안정화 기금 활용 △세출 구조조정 △우선 투자사업 재편 △국가예산 확보 등을 통해 위기 속에서도 지출을 효율화하고 지역경제 회복 중심의 재정 체계를 구축해 왔다.

 

*영덕군이 내놓은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

2026년 군정 방향의 핵심에는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영덕군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새로운 100년의 토대를 만드는 장기 전략이자, ‘군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대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① 그린에너지 영덕 프로젝트

영덕군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군민 중심 체계로 재편하고,

풍력·태양광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생산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영덕군은 ‘바람연금(풍력 수익 공유 모델)’과 ‘햇빛연금(태양광 수익 공유 모델)’ 기반을 정착시키고, 농어촌의 안정을 위한 에너지경제 체계를 마련해 군민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전력망 관련 미래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영덕군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② 웰니스 도시 영덕 프로젝트

두 번째 축은 영덕의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 관광·치유 산업 확대다.

경북 최초 K-웰니스 도시로 인증된 영덕군은 기존의 힐링 관광·체험형 관광을 넘어

치유·휴양·콘텐츠산업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영덕의 산림, 해안, 온천, 자연 치유 환경 등 이미 검증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지역 의료·산업계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미래형 치유도시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닌,

“머무르는 도시”

“회복하는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로 영덕을 재편하는 중장기 비전의 일부다.

③ 전국 최대 수산물 클러스터 프로젝트

세 번째 프로젝트는 강구항 일원에 추진되는 수산물 클러스터 구축이다.

총 1,358억 원 규모의 투자로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393억) △어촌혁신활력 증진사업(300억) △특화공간단지(152억) △강구해양학교 건설(513억) 등 굵직한 사업이 한 축을 이룬다.

여기에 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형 협력 모델을 구축해

‘수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영덕이 전국을 대표하는 수산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의 교육, 일자리, 산업 기반이 하나로 묶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클러스터 사업은 단순한 어업 분야 지원을 넘어 지역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영덕군이 그리고 있는 ‘미래 100년의 로드맵’

영덕군은 3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구축

미래세대를 위한 복지·교육 환경 확충

살아있는 지역경제·회복력 있는 산업 구조

관광·치유·웰니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한 탄소중립·에너지경제 확립

군민 중심의 재정 운영과 책임 재정 확립

이는 단기 성과 중심의 행정이 아닌,

영덕군이 장기적으로 어떤 도시·어떤 지역 공동체로 성장할지에 대한 ‘방향성’에 가까운 로드맵이다.

 

*김광열 군수의 메시지 “군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김군수는 올해 예산안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영덕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전략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군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겠다.”

“예산은 군민 생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담았다.”

특정 인물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아닌,

‘군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행정 책임자의 원칙적 메시지로 이해하면 된다.

 

*산불·재난 속에서 더 단단해진 공동체

올해 영덕군은 대형 산불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재난의 상처 속에서도 지역민들은 서로를 돕고 손을 잡았으며,

행정은 복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 복구비만 4,168억 원, 군비 부담 833억 원이라는 수치 뒤에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군민의 의지가 있었다.

이번 3대 프로젝트에는 이러한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에너지 수익의 주민 공유, 치유 관광의 지역 상생,

수산물 산업 생태계의 공동 발전 등

미래 비전 전체가 ‘함께 사는 영덕’을 기초로 설계돼 있다.

 

*지역의 힘을 모으는 군정, 그리고 영덕의 미래

영덕은 지금 도전과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후위기, 산업 구조 변화, 지방소멸 이슈 등으로 많은 지방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영덕군은 그때마다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

풍력의 도시에서 청정에너지의 도시로,

치유 관광지에서 웰니스 융합도시로,

전통 어항에서 미래 수산 산업의 거점으로.

이 변화는 어느 한 기관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군민·행정·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변화의 시작이다.

영덕군이 제시한 비전은 단순한 공약이나 구호가 아니라

지역의 현실과 미래를 연결하는 실행 가능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덕이 향해 가는 길… “희망을 모아, 미래로 나아간다”

영덕군정의 방향은 명확하다.

군민이 중심이 되고, 미래 세대의 행복이 중심이 되는 군정을 실현하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은 단숨에 이뤄지지 않지만,

군은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는

지역의 산업 구조를 새롭게 하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다음 세대의 기회를 넓히는 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영덕군이 걸어갈 길은 아직 더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분명한 것은 군민의 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영덕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지역은 행정만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 정신, 그리고 미래를 향한 작은 희망들이 모여야 비로소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영덕군이 그리는 미래는

그저 외형을 키우는 성장의 그림이 아니라

“군민이 행복한 지역, 다음 세대가 머물고 싶은 지역”이다.

산과 바다, 바람과 햇살,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곳.

그 영덕에서 새로운 100년의 이야기가 지금 다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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