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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씨앗, 희망의 행정으로 피어나는 영양군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경북 북부 산간지역의 작은 고장 영양군이 조용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열악한 재정 여건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행정의 방향을 ‘군민 중심’에 두겠다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며 지역사회 곳곳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운 실천이 주민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장 행정의 강화다. 민원 현장을 직접 찾고, 읍·면 단위 소통 창구를 활성화해 생활 불편을 신속히 개선하는 방식은 작은 변화지만 군민에게는 큰 안도감으로 다가온다. 도로 정비, 배수로 보강, 농로 확장 등 일상과 맞닿은 사업들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행정이 가까워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접근이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특산물의 품질 고도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 소규모 농가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청년 농업인 정착 프로그램 등은 단기 성과보다 구조 개선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읽힌다. 특히 고령 농가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공동작업 체계와 농기계 지원을 강화한 점은 현실을 반영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복지 분야 역시 세심한 행정이 돋보인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부 확인 체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위한 이동 서비스 지원 등은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한 정책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행정이 뒷받침하면서 공 '공'의 역할과 민의 참여가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과 청소년 정책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방과후 활동 확대, 문화·체육 프로그램 유치 등은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재난 대응과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강조되고 있다. 산불·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예방 중심의 점검과 장비 확충을 병행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은 지역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안전은 행정의 기본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경관과 농촌 체험 자원을 연계한 소규모 체류형 프로그램, 지역 축제의 내실화, 주민 참여형 행사 운영 등은 외형적 확장보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읽힌다. 관광객 유치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인상적이다.

 

행정의 성과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방향성과 태도다. 최근 영양군의 행보는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과정을 공유하는 행정’에 가깝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신뢰 행정의 기반이 된다. 작은 군일수록 소통의 밀도는 더 중요하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러나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것 또한 행정의 책무다. 긍정적 변화를 축적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영양군은 ‘가능성의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희망은 거창한 구호에서 나오지 않는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공직자 한 사람의 성실함, 주민 한 사람의 참여가 모여 지역의 내일을 만든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행정의 축적이 결국 지역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작은 고장에서 시작된 변화의 씨앗이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나무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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