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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 곁에서, 멈추지 않는 의정의 발걸음”

정례회 2회, 총 100일간 234건의 안건 처리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난 12월 23일, 포항시의회는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2025년 한 해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신뢰받는 의정, 힘이 되는 의회’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온 포항시의회의 지난 1년은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실천의 연속이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철강 경기 위축과 경기 불황, 인구 감소라는 복합적인 지역 위기 속에서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전문적인 정책 연구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단기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포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의정의 길을 걸어왔다.
올해 시의회는 정례회 2회, 총 100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 제·개정안 98건, 예산·결산안 11건 등 총 23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 하나하나에 책임을 담았고, 제도와 행정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세심하게 살폈다.

 

특히 의원 발의 조례 26건은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동노동자의 권익 증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 버스정류소 설치 및 관리,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공공심야약국 운영, 환경공공시설 주변 영향지역 지원, 도시재정비 촉진,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 도로점용공사 교통소통대책 마련 등은 모두 시민의 삶과 안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의회는 입법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시정질문 12건, 5분 자유발언 63건을 통해 행정의 사각지대를 짚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행정사무감사와 조사·감사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이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더 나은 행정을 위한 건설적 감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결의안 채택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 철강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철강산업 위기 공동 대응 촉구, 포항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의 공정한 판결과 국가 책임 이행 촉구,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 철폐 및 공정보상 촉구 등은 지역 여론을 수렴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역량 강화 노력도 눈에 띈다. 7개 의원연구단체는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정책간담회와 세미나,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다.

 

소통의 문도 한층 넓어졌다. 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활용해 시민과의 거리감을 줄였고, 행정사무감사 시민 제보와 주민조례청구제도 홍보를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 실현에도 힘썼다. 의회가 더 이상 멀리 있는 기관이 아니라, 언제든 시민과 연결되는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김일만 의장은 “올 한 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흔들림 없이 시민의 행복과 포항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고 밝혔다.

 

숫자와 제도 너머에는 늘 사람이 있다. 포항시의회의 지난 1년은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의 기록이었다. 크고 작은 현안 앞에서 시민의 삶을 먼저 떠올리고, 당장의 성과보다 내일을 준비해온 시간들이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포항시의회가 시민 곁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동반자로, 지역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시민의 신뢰를 밑거름 삼아, 더 단단하고 따뜻한 의정으로 포항의 내일을 밝히는 길에 계속해서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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