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역 공동체의 기본 가치를 되새기고, 새해를 향한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영덕에서 마련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는 12일 저녁 영덕 삼사마리타홀에서 ‘2025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회원 간 화합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회원과 청년회,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개회에 앞서 지난 한 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 바르게살기운동의 활동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질서와 배려, 공동체 의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회원들의 모습은 박수로 이어졌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지역 봉사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한 격려가 이어졌다. 겉치레보다 실천을 중시해 온 바르게살기운동의 정신처럼, 이날 무대는 조용하지만 진정성 있는 감사의 장이 됐다. 행사 내내 “함께여서 가능했다”는 메시지가 반복되며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회원들의 역할도 눈에 띄었다. 청년회는 올해 지역 환경 정화, 생활 질서 캠페인, 이웃 돕기 활동 등을 통해 바르게살기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를 짓눌러온 가장 거대한 변수는 ‘물가’였다. 실질 임금이 줄어드는 체감 위기 속에서 민간뿐 아니라 공공 부문 역시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월급 체계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채 정체되며, 행정 현장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매년 임금 인상률이 발표되지만, 실질 구매력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단순한 급여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 서비스 품질·지역 행정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 앞에서 무너진 ‘명목임금’ 한국 공무원 임금은 법으로 정해진 호봉제 중심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급격한 상승은 공무원 급여 체계를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끌어내렸다. 예를 들어 지난 몇 년 동안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연 1~2%대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3~5%대를 기록해 실질 임금은 감소했다. 신규 공무원들의 체감은 더 뚜렷하다. 세전 기준으로는 ‘안정적’처럼 보이지만, 세금·연금·보험료 공제 후 실수령액은 180만~200만 원대가 고작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민간 아르바이트 소득과 큰 차이가 나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 주차공간 조성 명목의 철거사업, 안전줄 하나에 의존한 공사장 — 폐기물 관리기준·현장 통제·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 필요 영덕군이 추진 중인 영덕읍 덕곡리 161-10 일원 철거공사가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과 통행 시민들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장을 찾은 기자가 확인한 결과, 철거 잔해가 도로까지 밀려 나와 있었음에도 출입 통제는 ‘얇은 안전줄 하나’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공사 안내문·신호수·현장 안전관리 인력 등 필수적인 안전조치는 사실상 부재했다. 사진 속에서 확인되는 현장은 골목과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어 주민, 노약자, 학생들의 통행량이 적지 않은 골목이다. 그러나 공사 구역과 보행로의 구분은 모호했고, 일부 주민들은 안전줄을 넘어 직접 통과하거나, 무너진 담장 옆을 비켜 지나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공사장 안전관리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조치다. 안전 표지판·공사 알림조차 없는 현장… “여기가 공사장인지 알 수 없어” 현장 어디에서도 공사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김천시청 청사 내에서 근무시간 전후로 보이는 공무원의 개인 위생 행위가 시민 민원으로 제기되며 공공기관의 근무윤리와 공간 사용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평일 오후 2시 무렵, 민원인이 수시로 오가는 중앙 복도 인근에서 포착됐다. 해당 공무원으로 보이는 인물은 세면대가 설치된 내부 공간을 이용해 양치질을 한 뒤, 칫솔과 물통을 손에 든 채 복도를 이동하는 모습이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일과시간 개인정비라 하더라도, 시민 동선의 중심부에서 개인 위생용품을 노출한 채 이동하는 모습은 공공기관의 품위와 맞지 않는다”며 “민원인이 오가는 공간과 직원 전용 공간의 구분, 그리고 근무시간의 엄정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첫째, 행위의 시점이 근무시간에 해당하는지, 둘째, 공공청사 내 공간 사용의 적절성, 셋째, 공직자의 복무 태도와 대외적 신뢰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은 근무시간 중 성실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내에서는 사적 행위가 시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요구한다. 다만 규정은 개인 위생 행위 자체를 일률적으로 금지하지는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영덕군 축산면이 7년 만에 면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체육 축제를 열었다. 6일 10시 축산항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0회 축산면민체육대회’에는 무려 500여 명의 면민이 참여해 코로나19와 여러 지역적 어려움으로 중단됐던 공동체 행사를 다시금 되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황재철 경상북도의원, 권종화 축산면체육회 회장, 영덕군체육회 회장단, 영덕군군의원, 관·면 단체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면민들과 함께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7년 만의 감동…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 축산면민체육대회는 지역 최대의 주민 소통 행사 중 하나지만, 최근 7년 동안은 지역경제 침체, 자연재해, 감염병 등 여러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 다시 마련된 대회는 이러한 긴 공백을 뒤로하고 면민 모두가 다시 손을 맞잡는 상징적 행사로 평가된다. 축사에서 김광열영덕군수는 “7년간 기다려온 축산면민들의 열정과 단합이 오늘 이 자리에 그대로 담겼다. 영덕군정 또한 지역민과 함께 뛰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군의장도 “지역 공동체의 힘은 결국 ‘화합’에서 나온다. 오늘의 축제가 축산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23일 오전,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일대. 이날 현장에서는 환경사업소가 발주한 것으로 보이는 노후 관로 교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생활 기반 시설 정비 공사였지만,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본 순간 ‘안전’이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에는 크레인 차량이 도로 한복판에 정차한 채 관을 들어 올리고 있었고, 인근에서는 용접 작업과 관 교체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고위험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업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보호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로 용접과 절단 작업에 투입돼 있었다. 용접 불티가 튀는 바로 옆에서 다른 작업자가 관을 잡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작업 구간 주변에는 안전 펜스나 통제선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인근을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에 대한 통제 역시 미흡해 보였다. 특히 크레인으로 관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작업 반경 내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상 중량물 인양 작업 시에는 작업 반경 통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신뢰란 무엇인가. 말로 풀면 믿고 맡긴다는 뜻이지만, 삶 속에서의 신뢰는 그보다 훨씬 무겁다. 신뢰는 보이지 않으나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강한 끈이며, 때로는 목숨보다 값지게 여겨졌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겠다는 다짐, 그리고 그 다짐을 끝까지 끌어안는 인내가 모여 신뢰가 된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래서 신뢰는 언제나 긴 시간과 침묵을 요구한다. 옛 무사의 정신에서 신뢰는 생존의 조건이었다. 칼을 들고 전장에 선 이들에게 동료의 신뢰는 방패와 같았고, 배신은 곧 죽음이었다. 무사는 말을 가볍게 하지 않았다. 말은 이미 행동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약속은 계약이 아니라 목숨의 일부였다. 한 번 맺은 맹세는 피로 봉인되었고, 그 봉인을 깨는 일은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와 같았다. 그래서 무사의 신뢰는 화려한 언변보다 침묵에 가까웠다. 필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고, 결과로 증명했다. 충신의 길 또한 신뢰의 길이었다. 충성은 맹목이 아니었다. 옳다고 믿는 대의를 향해 마음을 다해 서는 것이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태도였다. 왕과의 의리는 개인적 호불호를 넘어 공동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2025 영덕군 주민복지·가족지원·민원처리 행정, 현장에서 꽃피운 성과들 2025년 영덕군정은 ‘사람 중심 행정’이라는 목표를 실천하며 군민의 삶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변화를 이끌었다. 주민복지과, 가족지원과, 종합민원처리과 등 생활행정의 최일선 부서들은 한 해 동안 촘촘한 복지망 확충, 가족친화 기반 강화, 민원서비스 혁신을 통해 군정 주요현안의 실질적 해결에 기여했다. 2025년 군정현안업무회의에 보고된 세 부서의 성과는 어려운 지역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군민을 지켜낸 ‘현장형 행정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민복지과|일상의 빈틈을 채운 ‘생활복지 성과’ 주민복지과는 올해 ‘지원은 빠르게, 복지는 두텁게’라는 기조 아래 위기가구 보호와 지역 복지 인프라 강화를 총력 추진했다.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제12회 사랑의열매 ‘대상’ 공헌장 수상(10월 28일)이다. 서울 KBS 신관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덕군은 민·관 협력 모금과 취약계층 보호정책에서 전국적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는 읍·면 복지 담당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꾸준한 연계 활동이 만들어낸 결실로, 군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낸 상이라는 점에서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영덕군의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해’였다. 대형 산불과 지역경제 침체,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군은 흔들림 없이 행정을 이끌어냈고, 그 중심에는 기획예산실·자치행정과·소통홍보과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군정의 뼈대를 지탱하고, 읍면의 세밀한 목소리를 연결하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와 지원을 이어온 세 부서의 성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남겼다. 기획예산실,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평가…군정 신뢰도 높여 2025년 기획예산실의 성과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영덕군은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평가 분야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으며 군정 운영의 체계성과 성실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경북·경남 군단체 중 영덕군이 유일하게 3년 연속 SA등급을 획득한 점은 특히 의미가 깊다. 또한 전국 기초지자체장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S등급 획득, 민관상생 투자협약 공모사업 전국 5개 선정 중 하나로 선정 등의 굵직한 성과는 영덕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었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A, B 등급을 고르게 받으며 안정적인 재정운
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 기자 민원인 앞뒤 다른 행정, 신뢰를 잃는 순간 -안동시 신활력플러스추진단 민원응대 논란- 안동시 신활력플러스추진단의 민원 응대 과정에서 공직기강과 행정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상황은 15일 오전, 지역 언론 소속 K기자가 민원 상담을 위해 추진단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발생했다. K기자는 담당 직원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났고, 이후 동행자들과 함께 차량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K기자가 현장을 떠난 직후, 추진단 내부에서 민원 내용과 관련한 보고 과정 중 부적절한 표현이 오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한 담당 팀원이 상급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원인을 지칭하며 비하성 표현을 사용했고, 이 발언이 사무실 인근 주차장에 있던 민원인 측에 그대로 전달됐다는 것이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평가나 내부 의견 개진의 범위를 넘어, 민원인을 조롱하거나 폄하하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었으며, 추진단의 민원 응대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민원인이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이 외부로 노출됐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