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김광열 군정 3년, ‘조용한 관리자’에서 ‘추진력 군수’로… 지역 체질을 바꾼 실력 행정

  • 등록 2025.11.17 2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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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포커스 김진우기자 

취임 3년, 김광열 군수의 군정은 조용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실행의 정확성·일관성에서는 누구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눈에 띄는 외형 치적보다 군정의 기초 체력을 재정비하고, 지역의 근본 문제를 하나씩 해체해 온 3년, 이 점에서는 비판이 아닌 ‘성과’라는 단어가 적어도 군정 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군민들의 생활 기반은 조금씩 단단해졌고, 군 행정은 한층 체계가 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변화는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소리 없이 강한 행정’은 지역 사회의 공적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다.

 

재정 체질 개선…“쓸 돈은 쓰되, 새는 돈은 막는다”

김 군수의 첫 번째 칼날은 재정 건전성 확보에 향했다. 대규모 사업이 남발되던 과거와 달리, 김 군정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확실한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이고, 미래 기반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집중 투입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연장되던 비효율 사업들은 조정하거나 축소했고, 꼭 필요한 생활 SOC는 속도를 높여 진행했다. 그 결과, 군 재정의 구조적 부담이 완화되었고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는 단순한 절감 차원을 넘어 행정의 전략적 체질 개선으로 읽힌다.

 

지역경제의 뿌리를 바꾼다…농수산·관광의 ‘체질 혁신’

김 군수는 지역 경제의 핵심을 농어업과 관광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그리고 이 둘의 ‘체질 개선’을 군정의 중심축으로 올렸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잇는 6차 산업화 체계를 현실화하기 위해 구조 정비를 이어갔다. 단기적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목표로 삼았다. 산지 유통 개선, 직거래 활성화, 로컬 브랜드 확립 등이 가시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현장의 평가도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역 문화·생태 자원의 브랜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단발성 이벤트 중심이 아닌, 체류형 관광·연계형 관광·지역 상생형 관광 등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약하게 흩어져 있던 관광 자원을 하나의 전략 체계로 묶어낸 것이 김 군정 3년의 의미 있는 변화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의 ‘보이지 않는 혁신’…군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든 3년

김 군정 성과 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생활 인프라 개선이다.

도로 정비, 기반시설 강화, 교통 접근성 개선, 노후 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은 일상 행정처럼 보이지만 주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김 군수는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기존 행정이 미뤄왔던 생활형 현안을 최우선으로 끌어올렸고, 예산과 인력을 재배치해 속도 있게 추진했다.

또한 ‘사전 예방 중심 행정’이라는 원칙에 따라 위험 시설물 점검 체계를 재정비하고 소규모 안전 정비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업이지만, 이러한 조용한 정비가 지역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현장이 곧 정답이다” 군수의 일관된 철학…작은 민원 해결률 상승

김 군정의 특징 중 하나는 현장 중심주의다. 수차례 반복되는 발언처럼, 김 군수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철학을 실무자뿐 아니라 군정 전반에 요구했다.

정책·예산·계획보다 우선하는 것은 ‘군민의 실제 생활’이라는 뚜렷한 기준을 세웠다. 실제로 과거 수년간 해결되지 않던 소규모 주민 숙원들이 처리되거나 개선된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군정 내부의 업무 절차 개선도 동시에 이뤄졌다. 담당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고 협업 구조를 강화한 ‘민원 해결 전용 대응 체계’는 불필요한 행정 지연을 줄이는 데 역할을 했다.

 

조직 혁신…행정 효율성·책임성 강화

조직 운영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김 군수는 불필요한 절차주의를 줄이고, 책임·권한의 명확성과 업무 방식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민원 응대 체계 개편, 현장 민원 즉시 처리 시스템 도입, 내부 절차 간소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행정의 신뢰성을 강화했고, 외부기관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실무진의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다.

 

 

균형발전 정책…“낙후 마을이 없는 군”을 향한 조용한 투자

김 군정이 초기에 선언했던 목표 중 하나가 지역 간 환경 격차 해소였다. 그동안 외곽 지역이나 소규모 마을이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김 군수는 이 부분을 과감히 조정했다.

각 지역의 필요를 분석해 ‘획일적 지원’이 아닌 맞춤형 균형발전 전략을 도입했다. 소규모 생활 기반시설 정비, 농어촌 편익시설 확충, 취약지 정주 환경 개선 등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들이다.

특히 농어촌 마을의 생활 밀착형 사업은 “적어도 우리 마을이 버려지지 않았다”는 주민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김 군정 3년의 조용하지만 강한 성과로 남는다.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행정”…3년의 성과는 착실했고, 변화는 진행 중이다

군정 3년은 길지 않다. 하지만 방향을 세우고 기초 체력을 다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김광열 군정은 바로 그 ‘기초 체질 개선’에 가장 많은 힘을 쏟았다.

화려한 언론용 치적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재정의 안정, 생활 환경의 개선, 지역경제 기반의 강화, 조직 혁신, 균형 발전의 토대 마련은 단기 홍보용 성과가 아닌,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만들 기반이다.

김광열 군정 3년은 지역 발전의 속도를 단번에 높인 시기는 아니었지만, 기초를 바로 세우고 방향을 잡은 시기였다. 군정의 중심을 다시 현실로 돌려놓았고, 행정의 기준을 ‘군민의 삶’에 맞췄다.

남은 임기 동안 이러한 기반이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폭넓게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지역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군수가 지향해 온 ‘조용한 실력 행정’이 지금까지는 분명한 힘을 발휘해 왔다는 점이다.

 

 

김진우 기자 jin2367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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